도의회 조차 서귀포 홀대

제주도의회는 2일 제38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의회운영위원장에 민주당 김용범 의원(정방·중앙·천지동)을, 행정자치위원장에 민주당 이상봉 의원(노형동을)을, 보건복지안전위원장에 민주당 양영식 의원(연동갑)을, 환경도시위원장에 민주당 강성의 의원(화북동)을, 문화관광체육위원장에 무소속 안창남 의원(삼양·봉개동)을, 농수축경제위원장에 민주당 현길호 의원(조천읍)을 각각 선출했다.

도의회 민주당 의총 결과 반영 5개 상임위원장 선출
예결특위원장도 제주시 의원 배정…지역 안배 실종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한 제주도의회가 서귀포를 '홀대'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제11대 도의회 후반기 원 구성에 앞서 더불어민주당이 의원 총회를 열고 상임위원장을 배정하는 과정에서 서귀포 지역구 도의원을 사실상 배제했기 때문이다. 2일 열린 제38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의원 총회를 통해 배정한 상임위원장이 그대로 선출됐다.

△사실상 상임위원장 '싹쓸이'

제주도의회는 2일 제38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상임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상임위원회 위원장 선거의 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의 건을 상정해 처리했다.

이날 도의회는 의회운영위원장에 민주당 김용범 의원(정방·중앙·천지동)을, 행정자치위원장에 민주당 이상봉 의원(노형동을)을, 보건복지안전위원장에 민주당 양영식 의원(연동갑)을, 환경도시위원장에 민주당 강성의 의원(화북동)을, 문화관광체육위원장에 무소속 안창남 의원(삼양·봉개동)을, 농수축경제위원장에 민주당 현길호 의원(조천읍)을 각각 선출했다.

이는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선출에 앞서 개최한 의원총회 결과를 반영한 것으로, 민주당이 야당·무소속 몫으로 배정한 문화관광체육위원장도 민주당 의총 결과대로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안창남 의원을 선출하면서 사실상 민주당이 상임위원장을 '싹쓸이'했다는 평가다.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통해 제3·4기 예산결산특별위원장도 민주당 문종태 의원(일도1·이도1·건입동)과 민주당 박호형 의원(일도2동 갑)을 각각 배정했다.

내년 6월 30일까지 임기인 제11대 도의회 제3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3일 회의를 열고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결정할 계획이다.

△산남 출신 운영위 이외 위원장 '전무'

더불어민주당이 의원총회를 통해 상임위원장을 배정하면서 서귀포를 지역구로 둔 의원은 사실상 배제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산남 지역을 홀대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만 의회운영위원장에 3선인 김용범 의원을 선출했지만, 서귀포 지역 현안 해결 등을 위한 상임위원장은 단 1명도 배정하지 않았다.

서귀포 지역구 도의원 10명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은 송영훈 의원(남원읍), 고용호 의원(성산읍), 조훈배 의원(안덕면), 김용범 의원(정방·중앙·천지동), 김대진 의원(동홍동), 임정은 의원(대천·중문·예래동) 등 모두 6명이다.

이 가운데 4·15 보궐 선거를 통해 도의회에 입성한 의원은 2명이고, 전반기 상임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 보직을 맡았던 의원은 2명이다.

이를 감안해도 서귀포 지역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 2명을 후반기 상임위원장이나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 배정할 수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김용범 의원만 의회운영위원장으로 선출하고, 5개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제3·4기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제주시 지역구 의원에게만 배정한 것이다.

이처럼 제11대 도의회 후반기 원 구성을 주도한 더불어민주당이 의회운영위원장을 제외한 모든 상임위원장을 제주시 지역구 의원으로 채우면서 서귀포 현안 해결이 소외받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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