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통계청 6월 소비자물가 동향

사진=연합뉴스.

신선식품 가격 지난해보다 5% ↑
이러닝·학교보충교육비 등 하락

 

제주지역 소비자물가가 지난해에 비해 소폭 떨어졌지만 코로나19 이후 생활상의 변화를 감안하면 체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늘어난 '집밥족' 등의 영향으로 신선식품 가격이 오른 반면 등교 지연에 따른 물가 하락요인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호남지방통계청의 '2020년 6월 제주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제주지역 6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과 비교해 0.3% 하락했고, 지난 5월보다는 0.3% 올랐다.

전년동월과 비교해 농축수산물이 3.4% 올랐고, 특히 신선식품이 5.0%나 상승했다. 배추(71.1%), 돼지고기(6.4%) 등이 오른 반면 고춧가루(-18.4%), 마늘(-26.4%) 등은 하락했다.

지난 5월과 비교하면 한달새 휘발유(6.3%), 경유(4.2%), 자동차용 LPG(4.2%) 등 유류비가 올랐고 돼지고기(7.9%), 수입쇠고기(6.8%), 상추(25.6%), 배추(6.2%) 등도 비싸졌다.

가격이 하락한 품목은 토마토(-28.9%), 감자(-33.1%), 수박(-13.2%), 풋고추(-11.5%), 고등어(-0.7%), 깻잎(-7.0%) 등이다.

전체적인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대비 5.0% 상승했고 5월에 비해서는 3.2% 하락했다. 

지출목적별로 보면 코로나19 사태 전후로 차이가 컸다. 

휴직·육아 등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외식이 어려워 식료품과 비주류음료 가격이 전년동월보다 2.3% 올랐다. 

반면 코로나19로 방과후수업이 전면 중단되고 제주 e학습터 등 이러닝학습비를 지원하면서 줄어든 학교보충교육비(-13.7%), 이러닝이용료(-17.1%), 유치원납입금(-20.9%) 등은 물가를 떨어뜨리는데 일조했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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