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연구진, 주변 생태계조사 연구 진행
현지조사 멸종위기야생생물 서식 사실 확인 

한반도 최대 마르형 분화구인 서귀포시 하논분화구가 습지보호지역 지정 기준에 적합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제주도 의뢰로 지난해 2월부터 올해 6월까지 '하논 분화구 습지주변 생태계조사'를 진행한 제주대학교 연구진에 따르면 하논분화구내 서식하는 야생생물은 식물, 포유류, 조류 등 총 729종이다. 

이 가운데 현지조사 등을 통해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야생생물과 천연기념물이 다수 확인됐다.

제주대 연구진은 하논분화구가 국내 최대 규모의 마르형 분화구로서 경관·지형적 가치를 지닌 점과 멸종위기야생생물 서식 사실 등을 바탕으로 습지보호지역 지정 기준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하논분화구 습지와 주변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진행해 관리방안을 마련한다면 전 세계적으로 지질, 생태, 역사적 가치를 지닌 모범 사례로 거듭날 것이라고 제언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멸종위기야생생물 등 하논분화구내 서식생물을 파악하게 됐다"며 "앞으로 하논분화구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토지주·주민과 관련 논의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습지보호지역은 습지보전법에 따라 국가나 시·도가 습지의 자연 생태가 특별히 보호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지정한 지역이다.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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