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Love(We♥)'프로젝트 금주의 칭찬 주인공 안재수 사무장
'할 수 있는 일' 동반자 역할 충실 17년 넘게 현장 지켜
고령사회 한계 보다 가능성에 초점 "앞으로도 계속 할 것"

"'할 수 있을 만큼'에 몸이 조금 불편한 것이나 나이룰 먹는다는 건 아무런 이유가 되지 않습니다. 그냥 하는 거죠"

지역 어르신들의 동반자로 꾸준하게 활동해온 안재수 ㈔대한노인회 표선면분회 사무장(56)이 제민일보가 추진하는 'We Love(We♥)'프로젝트 금주의 칭찬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안 사무장의 사무장 경력은 이미 17년이나 된다. 다른 직함이 없던 것은 아니지만 현장에서 직접 어르신을 만날 수 있는 일을 내려놓기 어려웠다. 자신을 부르는 호칭이 달라지기는 했지만 하는 일에는 변함이 없었다. 안 사무장은 "처음은 어르신들이 아들처럼 대하셨는데 지금은 오랜 지기처럼 봐주신다"며 "그렇게 하나씩 배우다보니 지금까지 왔다"고 말했다.

노인대학 교무처장 역할도 맡고 있다. 어르신들이 직접 챙기기 어렵거나 다 살피기 힘든 부분을 살피고 있다. 노인대학생들과 12개 경로당 회장 등 2500명이 뜻을 모아 경로당 1회용컵 사용 자제 결의문을 채택할 수 있었던 배경에도 '한번 해보자'는 안 사무장의 추진력이 있었다.

어르신들과 함께 사랑나눔 기부운동에 꾸준히 동참해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홀로 사는 노인도 발굴하고 있다.

그는 "고령사회가 된다고 하더라도 정작 어르신들을 위한 기회나 여건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조금만 움직이고 살피면 나이와 관계없이 사회 일원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현장에서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혼자 몸으로 7남매를 헌신으로 키워주신 어머니에게 배운 관심과 배려가 지금의 나를 있게 했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과 함께 행복한 지역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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