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석 치과의사·의료자문위원

우리는 보통 하루에 2~3번 양치질 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잇몸에서 피가 나는 걸 보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그 이유를 살펴보면 첫째는 잇몸에 염증이 생긴거고(대부분 이 경우에 속함) 두 번째는 칫솔모에 의해 잇몸에 상처가 난 경우이다.

두 번째의 경우는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는다.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이유는 다양하다. 우선 나이별로 보면 4~5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 훨씬 많이 나타난다. 나이가 듬에 따라 잇몸뼈가 흡수되고 탄탄했던 잇몸은 헐렁해지고 치아사이나 잇몸사이로 음식물이 끼게 된다. 이것이 박테리아에게는 좋은 먹이 창고가 되고 염증반응이 일어나게 된다. 결국 잇몸에서 나는 출혈은 이 염증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 외에도 흡연이나 음주, 과도한 스트레스는 잇몸의 건강을 끊임없이 위협한다. 음주한 경우는 집에 들어가서 양치질하는 일상을 간과하게 만들기도 한다.

잇몸염증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면 건강한 잇몸은 선홍빛을 띄고 표면이 귤껍질 같은 느낌을 준다. 반면 염증이 있는 잇몸은 진홍빛에 표면이 풍선같이 부어있다.

이 잇몸염증이 진행되면 잇몸뼈까지 염증을 일으켜 치주염으로 발전하게 된다. 그러면 잇몸이 부풀어 오르고 농이 차며 출혈 및 고약한 냄새도 나게 된다. 

초기의 잇몸염증은 스케일링 같은 치석 및 치태 조절로 치료할 수 있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게 잇솔질인데 그 방법 및 횟수가 중요하다.

자신에 맞는 칫솔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고 크기나 형태 또는 솔의 세기 등은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서 결정하는 것이 좋다.

그다음 치주염의 경우는 잇몸 수술을 필요로 한다.

이러한 수술을 안받을려면 잇몸 초기 염증 단계에서 대처를 잘해야 한다.

스케일링 같은 기본적인 치료를 잘 받고 잇솔질에 만전을 기하며 과도한 음주나 흡연을 금하고 생활의 발란스를 지키도록 노력한다.

그리고 칫솔은 3개월에 한 번씩은 바꿔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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