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태보고서 분석 결과 30.4% 7~9월 발생…단순 사고 '절반'
소방, 비대면 홍보 등 진행…교통사고 예방 프로그램도 추진

제주지역 신체 손상으로 진료를 받는 '손상 환자'가 여름 휴가철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가 발표한 '사고손상감시 실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응급실을 방문한 도내 손상 환자 수는 5만5860명으로 이 가운데 30.4%인 1만7001명이 7월부터 9월까지 여름 휴가철에 발생했다.

해당 기간 사고손상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부딪힘, 미끄러짐, 베임, 찔림 등 '단순 생활안전사고'가 절반 이상인 50.2%(8533명)를 차지했으며 '교통사고'가 18.9%(3205명)로 뒤를 이었다.

장소별로는 '가정 내 발생'이 29.8%(5063명)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야외 및 바다' 22.6%(3838명) 등의 순이었다.

이에 따라 소방은 △방학 기간 아동·청소년 대상 가정통신문 활용 생활안전사고 수칙 전파 △전 도민 대상 방송사 정부 광고를 통한 휴가철 안전사고 예방수칙 등 비대면 홍보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초행길 관광객의 운전미숙 등으로 인한 렌터카 교통사고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도내 관련 기관과 협업을 통한 사고 예방 프로그램도 추진할 계획이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맞춤형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안전사고 수칙 준수를 통해 지역 안전지수가 향상할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의 참여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 소방은 야외 물놀이 안전사고 대비를 위해 도내 해수욕장 11곳에 대한 '119시민수상구조대'를 운영하고 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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