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세계유산축전 국민참가자 규모·일정 확정
순례단 60명·탐험대 892명, 27일 접수 마감

코로나19 사태로 대규모 행사와 축제가 취소되거나 축소되는 상황 속에서 세계자연유산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노력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오는 9월 개최되는 2020년 세계유산축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직접 참가해 함께 행사를 꾸려 나갈 국민참가자 규모와 일정이 확정됐다.

세계유산축전사무국은 8일 축전사무국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세계유산축전 숨길순례단·특별탐험대 모집인원수와 세부일정을 공개하면서 오는 27일까지 신청을 접수받는다고 밝혔다.

숨길순례단 모집인원은 이번 세계유산축전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팀으로 모두 2차례에 걸쳐 진행하며 차수별 30명씩 모두 60명을 모집한다.

1차 순례단은 9월 4일부터 6일까지 2박3일간 거문오름에서 시작된 용암동굴계의 흐름을 따라 성산일출봉까지 종주하며 축제기간 일반 참가자들이 지나올 '길'을 여는 역할을 맡는다.

2차 순례단은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2박3일간 거문오름용암동굴계의 마지막 지점인 월정해안에서 용암동굴계를 거슬러 거문오름까지 이어가게 된다. 축제의 끝을 알리며 마무리를 짓는 역할이다.

순례단은 1차 서류심사에 이어 2차 영상심사를 거쳐 다음달 12일 선정자를 발표한다.

특별탐험대는 사무국에서 제공하는 전문복장을 착용하고 전문가와 함께 벵뒤굴·만장굴 2구간·김녕굴 등 세계자연유산 비공개구간을 직접 탐험하는 프로그램이다. 구간별 난이도에 따라 참여 대상을 구분해 모두 892명을 모집한다.

용암길 협곡 탐험대는 중학교 1학년 이상, 벵뒤굴 탐험대 초등학생 6학년 이상, 만장굴·김녕굴 탐험대 초등학생 1학년 이상, 성산일출봉 탐험대 초등학생 6학년 이상이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숨길순례단과 특별탐험대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제주 세계유산축전 홈페이지(worldheritage.kr)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김수환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