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귀포시 영천동 지역서 치매 질환 주민 실종
마을회, 주민센터 등 나서 실종자 찾아 가족 품으로

서귀포시 영천동주민센터와 지역 주민들이 실종 치매 노인을 찾기 위해 발벗고 나서 집을 나갔던 치매 노인이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영천동주민센터 등에 따르면 치매 질환을 앓고 있던 A씨(65)는 지난 2일 오후 1시께 집을 나간 이후 돌아오지 않았다.

A씨가 집을 나간 사실을 확인한 가족들은 이날 오후 5시께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과 함께 A씨를 찾기 위해 동네를 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김규완 토평마을회장과 오광선 서상효 마을회장은 마을 방송 등을 통해 A씨를 찾는 데 협조해 달라고 지역 주민에게 알렸다.

또 김규완·오광선 마을회장은 영천동주민센터 소속 공무원과 팀을 이뤄 A씨를 찾아 나섰다.

A씨는 이날 오후 10시께 영천동주민센터 실무수습 공무원인 이충원 주무관에게 발견,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이충원 주무관은 서귀포시 비석거리 인근에서 A씨의 인상착의와 일치하는 보행자를 발견하고,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한 후 가족에게 인계했다.

A씨 가족들은 "가족을 위해 애쓴 공무원과 지역 주민에게 어떻게 고마움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서귀포시장에게 감사의 편지를 전달했다.

김용국 영천동장은 "지역에서 실종자가 발생하면 지역주민과 협력단체, 유관기관 등이 모두 한마음으로 협력해 신속하게 실종자를 찾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윤주형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