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

김종인 비대위원장 면담 "대권도전 단단히 준비해 제대로 해라" 격려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원 지사 도민설득 및 공감대 형성 노력 필요

미래통합당이 대선판짜기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부상하고 있다. 원 지사도 대권도전에 나서기 전에 도민사회에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힌 후 도민설득과 공감대 형성을 위한 노력을 기울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7일 오전 국회 비대위원장실에서 1대1 면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이 원 지사에게 대권 도전을 격려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위원장은 원 지사에게 "대선에 도전한다면 단단히 준비해서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 당에서도 많이 돕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가 공개 제안한 '국회의원 부동산신탁제 당론 채택' 등도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원 지사가 최근 대선 도전 행보를 보이면서 도민사회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는 것도 사실이다.

원 지사는 2018년 민선 7기 취임사에서 "제주도민만 바라보고 담대하게 나가겠다"고 밝히며, 도지사직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정치는 상황에 따라 바뀌는 생물인 만큼 대권도전에 의지가 있으면, 지금부터라도 도민사회에 이해를 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 역시 지난 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원 지사의 대권행보에 대해 말릴 생각은 없으며 반대하지 않는다. 단, 원 지사가 도민에게 대권 도전을 먼저 고백하고 도민의 동의를 얻는 것이 선행돼야 하며, 그게 도리"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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