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상품 온라인 플랫폼인 '탐나오'의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 온라인 여행사를 통한 예약이 증가하고 있지만 대부분 국내·외 대형 업체를 통하고 있으면서다. 탐라오는 제주도관광협회가 운영하는 온라인 마켓으로 항공권과 숙박, 렌터카, 관광지·레저 등 여행상품을 한번에 예약·구매할 수 있다. 수수료도 다른 온라인 여행사에 비해 현저히 낮지만 인지도가 떨어지는 탓에 이용이 저조한 실정이다.

제주관광학회가 8일 '국내·외 OTA(온라인 여행사)의 제주시장 진출에 따른 대응전략'을 주제로 개최한 정책포럼에서도 이같은 내용이 집중 제기됐다. 지난 4~5월 도내 숙박업체들의 온라인 여행사 예약 비중은 75.2%로 이 중 53.4%는 국내, 21.8%는 외국계 온라인 여행사를 통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수료율은 외국계가 16.6%, 국내는 13.7%에 이를 정도로 높았으며, 이에 대해 도내 업체들의 71.1%가 '불합리하다'며 부담을 호소하고 있었다. 

이런 마당에 도관광협회의 온라인 플랫폼 탐라오가 활성화되지 못하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 탐나오는 공적 온라인 플랫폼이어서 수수료율이 카드수수료를 포함해도 5% 수준에 그친다. 그럼에도 인지도가 낮다보니 접속이나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여행상품의 가격 비교와 예약, 구매까지 한번에 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비중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다. 탐나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홍보 강화 등 행정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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