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본부(본부장 고순향)는 오는 9월 30일까지 한라산국립공원 산악박물관에서 국립공원 지정 50주년 기념전 '한라산의 전설: 적십자 산악안전대 60년'을 개최한다. 사진은 1961년 8월 등산로에 등산지도와 안내판을 설치하는 모습. (한라산국립공원 산악박물관 제공)

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 지정 50주년 기념전 개최
산악대 60년 역사 조명…한라산 산악박물관서 9월 30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고순향)는 오는 9월 30일까지 한라산국립공원 산악박물관에서 기획전시 'Since 1961 한라산의 전설: 적십자 산악안전대 60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올해 한라산국립공원 지정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주적십자산악안전대는 "한라산을 찾는 등산객들에게 한라산에 대한 상세한 지식과 정보를 알리고 조난사고에 대비한 구조대를 만들자"는 공감대를 형성해 초대 김종철 대장을 비롯한 10명의 대원이 모여 1961년 5월 14일 설립했다.

한라산은 해양과 고산의 영향으로 인한 변화무쌍한 기후변화와 평이한듯하면서도 넓고 울창한 수림지대와 잘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골짜기, 겨울철 습도 높은 적설량과 강풍, 안개 등 내륙 산과 비교해 기후와 지형은 물론 조난형태마저 다르다.

제주적십자산악안전대는 이런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구조대 활동을 지속하는 동시에 등산안내판 설치 작업을 통해 일반 등산객들이 안전하게 등산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왔다.

이외에도 산악안전강습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는 등 한라산 등산객들의 안전을 60년 동안 책임지며 명실상부한 국내 산악계의 전설로 불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라산과 역사를 같이한 적십자 산악안전대의 60년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1962년에 제작한 등산안내문과 등산지도 등 산악안전대와 관련한 물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오전10시에서 정오, 오후1시에서 오후5시 사이에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객은 1차례당 10명 이하로 제한한다.

한라산국립공원 관계자는 "이번 기획 전시에서 산악안전대의 발자취를 통해 한라산의 가치가 더욱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며 "국립공원 지정 50년을 뜻 있게 기억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국립공원이 지정된 5월에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번에 개최하게 됐으며 별도의 개막식은 없다. 문의=064-710-7811. 김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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