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기파업장 근로자들이 단체협약체결을 위한 사업자측의 성실교섭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갖고 있다.<부현일 기자>
◈한라병원, 단식투쟁·퇴거명령 충돌
한라병원 사태가 또다시 긴장이 조성되고 있다. 노조측이 사측의 불법징계 해고 철회 및 준조합원 복직 등을 요구하며 10일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했고 사측은 법원의 퇴거명령 이행을 촉구하는 공문을 이날 노조측에 발송했다.

한라병원 노조측은 이날 단식투쟁에 돌입하며 고용보장약속 이행과 노조탄압중단 및 대화를 통한 평화적 사태해결, 용역업체 투입에 따른 도민대상 공개 사과 등을 사측에 촉구했다.

반면 사측은 지난 7일 법원이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임에 따라 노조측에 11일 오후 6시까지 병원내에서 철수해 줄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접수시켰다.

사측은 또 병원내 천막과 현수막 등도 함께 철거 해 줄 것을 노조측에 요구하는 한편 이미 해고된 직원과의 대화는 없다는 입장을 재천명해 앞으로 대화해결이 더욱 힘들 것임을 암시했다.

한편 이날 노조측이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하는 과정에서 사측과 가벼운 실랑이가 벌어졌다.<현민철 기자>

◈양봉축협 조합원 복직 요구 투쟁
제주양봉축협지부 파업승리를 위한 민주노총제주본부 조합원 결의대회가 10일 오후 2시 인제 사거리에 위치한 제주양봉축협 본소 앞에서 열렸다. 제주양봉축협제주지부를 비롯해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CAPS노조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은 단체협약체결을 위한 사업자측의 성실교섭과 함께 지난달 1일째로 해고된 노조원 3명에 대한 복직을 요구했다.

김영심 전국축협노동조합 제주양봉축협지부장은 “이번 집회는 단순히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단체협약을 체결하기 위한 것”이라며 “교섭 진행 와중에 해고된 노조원들에 대한 부분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기령 제주양봉농협 조합장은 “연일 계속되는 집회로 인해 영업상 막대한 손해를 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불상사가 일어날 것을 우려해 일체의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며 “법원 판결이 나온 이후에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김윤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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