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끼와 재능, 그리고 열정을 확인할 수 있는 제주청소년 연극제가 열린다. 제주도연극협회(회장 강영철)가 오는 16∼18일 3일간 제주학생문화원에서 제6회 전국청소년연극제 제주예선대회를 겸하는 제5회 제주청소년연극제를 마련한다.

10대들의 살아있는 열정을 확인할 수 있는 이번 청소년 연극제에는 도내 6개 고교팀이 출연, 경연뿐만 아니라 신나는 축제로서의 연극무대를 펼쳐 보인다.

첫날인 16일 오후 1시 사대부고 연극팀이 연기에 너무나 몰두한 나머지 살인을 저지른 배우의 이야기를 담아낸 「불가불가」(이현화 작)로 연극제의 첫 무대를 장식한다. 같은 날 6시30분에는 2000·2001년 2년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는 신성여고 연극팀의 무대로 꾸며진다. 작품은 합창대회를 준비해 가는 과정속에서 싹트게 되는 성프란시스 학교의 학생과 선생님의 우정을 그린 「시스터 액트2」(빌 듀크 작).

17일 오후 1시에는 대정여고 학생들이 부패한 관리들을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로 골탕먹이는 「봉이 김선달」(김상열 작)을 선보이고 오후 6시30분에는 중앙여고 학생들이 친구의 죽음을 통해 진실한 우정을 깨닫게 되는 「푸른 길잡이 물고기」(꿈지바극단 작)를 공연, 프로 못지 않은 연기 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마지막날인 18일에는 제주여상 연극팀이 12고개를 넘어야만 도착할 수 있는 남촌을 찾아 떠나는 여행 이야기 「산 넘어 남촌에는」(정복근 작)을, 제주제일고 연극팀이 「굿 닥터」(닐 사이몬 작)중에서 네 개의 이야기를 뽑아 꾸며낸 무대를 올린다. 각각 오후 1시·6시 30분 공연이다.

한편 이번 제추청소년연극제 1위 입상팀은 오는 10월 26일∼11월 3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전국청소년연극제에 제주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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