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립합창단이 오는 17일 오후 7시30분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가을을 열며…’라는 테마를 내걸고 정기연주회를 마련한다. 특히 이날 연주회에는 박창훈씨(동 대학교 교회음악학과 교수)가 객원 지휘자로 나선다. 박 씨는 96년부터 98년 말까지 서울시립합창단의 상임지휘자 겸 단장으로 있었으며 부산·부천 등 다수의 시립합창단의 객원 지휘, 다수의 해외·지방연주를 가진 바 있다. 현재 전국대학합창연합회 회장, 교회음악협회 및 한국합창연합회 이사, 서울오라토리오페스티벌 조직위원장 등으로 활동중이다.

김씨와 함께 할 이날 첫무대는 15∼16세기의 르네상스 합창음악으로 꾸민다. 몬테베르디의 ‘나를 죽게 내버려두오’, 팔레스트리나의 ‘사슴처럼’, 스벨링크의 ‘오늘 그리스도가 나섰다’ 등이다.

가을 저녁 고즈넉한 운치를 즐길 수 있는 한국가곡의 무대도 준비됐다. 곡목은 ‘고향생각’‘수선화’‘신아리랑’‘내마음’. 테너 강형권씨가 함께 하며 멘델스존의 ‘주여 나의 기도 들어주소서’에서는 소프라노 최윤덕씨가 참여한다.

이어 브람스의 ‘오아름다운 오월이여’, 바버의 ‘찬란한 이밤에’ 등과 세계민요 4곡과 ‘나올라가리’‘오 기쁜날’ 등 흑인 영가 5곡 등도 노래, 다채로운 무대를 마련한다.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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