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연안까지 밀려와 패류 등의 대량 폐사사태가 우려됐던 저염분수가 태풍 ‘루사’의 영향으로 일시에 해소됐다. 13일 제주도 해양수산자원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9일 저염분수 이동 상황을 관측한 결과, 제주서쪽 연안 10마일 해역과 제1종 마을공동어장의 염분 농도가 안정상태로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지난 8월23일 발령했던 저염분수 연안 유입에 따른 ‘1단계 행동요령’을 이날 해제했다.

현재 서부연안 5∼10마일 해역의 염분은 29.5∼31.5‰(퍼밀)로 지난달 22일 같은 해역에서 관측된 26∼27.3‰에 비해 높아졌다. 서부지역 마을어장의 염분농도도 31‰로 안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제15호 태풍 ‘루사’로 인해 표·층수와 저층수가 혼합되면서 염분 농도가 정상 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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