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사업비 부족 및 지원중단으로 어족 자원조성을 위한 패조류 투석사업과 전복종묘 방류사업이 어민들의 수요량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13일 북·남제주군에 따르면 전복종패 등 패조류를 방류하는 투석사업은 갯녹음(백화) 어장 복원 및 새로운 수산자원을 확보하는 데 효과를 나타냄으로써 어촌계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제주도의 사업비 부족으로 패조류 투석 면적이 축소됨으로써 어촌계마다 새로운 수산자원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북군지역은 올해 48개 어촌계가 어장 50㏊의 패조류 투석을 신청했지만 절반을 밑도는 14개 어촌계·22㏊만이 사업자로 선정됐다.

올해 배정된 사업물량은 지난해 36㏊보다도 14㏊(38.9%)가 축소되는 등 어장 확대조성사업 취지가 퇴색되고 있다.

남군도 패조류투석사업을 위해 지난 7월 관내 어촌계를 대상으로 사업신청을 받은 결과 총 14개 어촌계에서 23㏊의 사업을 신청했다.

그러나 배정 물량이 지난해 18㏊보다 줄어든 14㏊에 불과해 14개 어촌계 중 8개 어촌계에 대해서만 사업을 시행하게 됐다.

전복종묘 방류사업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남군은 지난 88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8억4000만원을 들여 64만8000미의 전복종묘를 관내 어장에 방류했지만 지난해부터 도비 지원이 중단되면서 해마다 10만미 정도에 이르던 사업량이 6만미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어민들은 어족자원 조성을 위해 패조류 투석사업과 전복종묘 방류사업의 사업량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북·남군 관계자는 “배정물량이 적어 어민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사업지원 확대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박훈석·이상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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