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열린 한라산 영산대재.
제주전통문화 계승발전과 민족의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한라산 영산대재가 오는 28일 한라산 관음사 도량에서 열린다. 제주불교본사 한라산 관음사(주지 중원 스님)가 올해로 세 번째 마련한 한라산 영산대재는 이날 오후 4시 부모와 조상 등 영가와 바다·산·육지·허공을 떠도는 영가, 4·3원혼 등을 위무하는 천도제로 시작해 부처님과 천신·한라산 산신께 제주전통문화 복원과 민족평화통일을 기원하는 기원제와 경신공양제 순으로 진행된다. 천도제에선 제주도무형문화재 15호 범패 시연(성천 스님 등)도 베풀어진다.

이날 영산대재의 하이라이트는 경신공양제. 경신공양제는 탐라국시대부터 전해오던 풍운뇌우제와 고려·조선조를 거치면서 국제와 도제로 정착돼 거행하던 사직대제, 한라산제, 독제, 성황발고제, 여제 등을 제주도의 도제례와 마을에서 행해지던 각종 민중제례를 전통문화 복원차원에서 되살려낸 종합제의다.

경신공양제는 제주의 창조주 설문대할망 신위를 비롯해 제주도내 입도조 등 제주역사문화 개척 선조 제위, 향토수호신 등을 한꺼번에 제단에 모신 후 도내 각급 기관·단체장, 불교계 대표, 마을 대표와 종친회장 등 지역유지, 도민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제주도내 자치단체장이 제관이 돼 봉행하는 전통문화제다.

한라산 영산대재는 사라져 가는 민족문화와 향토문화·민중생활문화를 복원, 재현함으로써 제주 문화의 독특성을 탐구하고 조상들의 협동정신을 계승해 도민화합과 제주발전을 도모하는 한편 남북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날 영산대재에선 남북평화통일과 제주도의 발전 등을 기원하는 헌등의식도 가져 제주의 미래를 밝게 비춘다. 행사문의=722-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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