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임니스트 유진규씨의 "빈손" 공연모습.
한국 마임의 개척자로 불리는 유진규씨가 26일 오후 6시 몸짓 ‘빈손’을 한라아트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72년 ‘첫 야행’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무대에 올랐던 유진규씨는 마임의 불모지라 불렸던 한국에서 우리 고유의 몸짓을 찾아내고 개발한 인물로 한국마임의 역사를 논할 때 거론되는 한국마임의 대부다.

이번 제주공연에서 선보이는 몸짓 ‘빈손’은 1998년 충남 공주 아시아1인극제에서 처음 선보인 뒤 업데이트 시켜 온 작품으로 프랑스의 2000 미모스 마임축제와 독일의 2000하노버엑스포, 폴란드국제마임축제 등 국제 유수의 마임축제에 초청, 공연된 바 있다.

인간의 욕망과 아집에 관한 물음인 ‘빈손’은 ‘우리는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빈손일 때 비로소 자유로울 수 있다’고 몸짓으로 나타낸다.

신칼·한지·향·상여소리 등의 작은 테마로 구성, 한국의 전통적인 제례의식과 무속을 바탕으로 사물놀이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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