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임신·낙태로 인해 일종의 상실감, 슬픔 등 정서장애를 경험하고 다음 임신에 대한 두려움·자기비하를 비롯 더 나아가 가출·학업중단 등 다양한 비행 행동을 유발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도청소년종합상담실 임소연 상담원은 이 같은 내용을 27일 청소년종합상담실 강당에서 열리는 ‘청소년 임신의 문제점 및 대처방안’토론회 주제발표를 통해 밝힐 예정이다.

주제발표문에서 임 상담원은 “올해 8월까지 제주도청소년종합상담실 사이버 상담실적 626건 중 성문제 상담이 42.7%로 가장 많았다”며 “이중 임신문제로 상담한 건수가 16.5%(45건)로 성충동·자위행위문제(27.5%)에 이어 2번째로 많았다”고 밝혔다.

또 “과장된 성을 표현한 사이버 음란물은 성을 육체적 쾌락만으로 한정했다”며 “공식적으로 성을 금기·은폐하면서 한편으론 성적 서비스 산업이 극도로 발달한 이중성으로 청소년들이 성을 쉽게 생각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임 상담원은 청소년 임신문제 대처방안으로 “정확하고 올바른 성지식을 갖추고 남성과 여성을 서로 존중하고 건전치 못한 성적 환경을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청소년 성문제 해소와 건전한 성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가정·학교·사회가 삼위일체가 되어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제주YWCA 여성의 피난처 송남두 소장이 ‘청소년 임신문제에 대한 대처방안’에 대한 주제발표도 가질 예정이다.

이번 토론회는 27일 오후 4시 청소년종합상담실 강당에서 임 상담원과 송 소장의 주제발표에 이어 질의·응답 등 토론이 이어진다.

토론주제에 관심을 갖고 있는 도민이면 누구나 참가 가능하다. 참가비 무료. 문의=745-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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