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가 불안한 현재 국민들의‘참여’에 의한 시민운동이 사회의 희망이다” 박원순 참여연대 상임집행위원장은 26일 탐라대학교 2호관 대세미나실에서 열린 ‘시민운동만이 희망이다’ 주제의 특강에서 시민이 적극 참여하는 작은 행동들의 실천으로 사회를 개혁하는 시민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서론에서 “현재 대통령과 검찰의 권력이 집중돼 독재의 가능성 있고 우리 사회는 이러한 권력을 견제할 기관이 없다”며 현정부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이어 “부조리와 부정, 불합리한 관행이 사회 곳곳에 널려 있는 가운데 우리 사회는 그러한 불합리한 사회구조를 책임지지 않는 사회-정치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문제점의 개선을 바탕으로 한 사회 개혁을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정부와 기업 스스로가 조직의 모든 과정이 투명해지는 투명성(Transparency)과 부정·부패, 비리에 대한 실질적 책임을 갖는 책임성(Accountability)을 확보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그런 시스템은 정부나 대기업이 스스로 갖출 수는 어렵다고 전제한 뒤 내부의 자기 견제와 외부의 감시활동에 의해 투명성과 책임성을 가진 시스템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민단체의 활동이 바로 ‘감시의 눈’이며 그러한 감시의 눈에 의해 정부와 기업은 비로소 견제와 균형(Check&Balance)을 겸비한 제도를 마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이런 정부와 기업, 시민단체의 관계에서 유기적인 상호 연결과 보완이 필수적이다. 특히 시민단체는 참여에 의한 여론 형성으로 시민의 기대와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 위원장은 “정의롭지 못한 것에 대한 문제를 끊임없이 제기하고, 움직이는 사람과 개혁을 위한 몸부림이 있기에 그나마 우리 사회가 유지된다”며 “시민단체는 역동적으로 항상 살아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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