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열린 여기자 세미나에서 여성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이 강연하고 있다.<조성익 기자>
한국기자협회와 여성부가 주최한 ‘2002 여기자 세미나’가 27일부터 이틀간 서귀포 KAL호텔에서 열리고 있다. 세미나 첫째날인 27일에는 미국 최초의 여성운동 잡지 ‘미즈’의 창간인이자 미국 여성운동의 대모로 불리는 글로리아 스타이넘의 강연회와 인터뷰가 열렸다.

글로리아 스타이넘은 이날 강연회를 통해 “미국에서 여성운동이 본격화될 즈음에도 각 출판사는 페미니즘등에 관한 책 발간을 꺼렸다”며 “이런 점등으로 ‘미즈’를 창간했다”창간 배경을 설명했다.

글로리아 스타이넘은 또 “‘미즈’에는 여성문제 뿐만 아니라 사회적 사건등 다양한 방면의 주제가 게재됐다”며 “하지만 주요 과제는 ‘여성들 스스로가 자신들의 삶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가’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100년 전부터 시작된 페미니즘은 ‘첫물결’”이라고 단정지은 글로리아 스타이넘은 “첫물결을 통해 여성들의 참정권 보장 등 법적 지위를 확보했다”며 “이후의 ‘두번째 물결’인 100년 동안 여성들의 법적·사회적 평등권을 쟁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리아 스타이넘은 “많은 여성들은 집안에서의 직업과 집밖에서의 직업등 2가지 직업을 갖고 있다”며 “우선 집안의 직업에서 남성들과 동등한 관계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집밖의 직업도 남성과의 동등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세미나 마지막날인 28일에는 이보경 기자협회 여성특위위원장의 발제로 ‘육아방 설립 어떻게 하나’를 주제로 논의가 벌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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