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라는 증거는
-사체를 해부한 결과, 마늘 냄새 등 음식물 내용으로 봐 한국인이라고 확신한다. 5구의 시신이 줄에 묶인 채 화물선에 의해 인양된 적이 있는데 옷 상태로 봐서 한국인이 틀림없었다.

△쓰시마섬 남서부 해안에 떠밀려 온 시체가 제주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하는 이유는
-서해안 일대에 오오미 마을이라는 곳이 있는데 이곳에서 제주에서 밀려온 쓰레기가 넘쳐난다. 해류와 바람의 영향으로 볼 때 제주에서 밀려올 가능성이 가장 높다.

△제주를 포함한 한국에서 표류해온 사체는 얼마나 되나
-당시 주민들 사이에선 “이곳에 또 떠올랐다”는 말이 많았다. 취재하면서 목격한 것도 수십여구에 이른다. 일본 풍습상 무연고 사체는 인근 사찰에서 거둬 안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태평사와 수선사 이외의 다른 사찰에도 안치될 가능성이 있나
-그렇다. 쓰시마섬에만 38군데의 사찰이 있는데 이곳에서 확인하면 한국인 무연고 유골 안치 현황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들 사찰에 안치돼 있는 한국인 유골 처리는 어떻게 하는 게 바람직한가
-유골들을 한국으로 반환하고 싶은 게 이곳 행정이나 사찰 모두의 생각이다. 한국 정부가 유골 송환을 추진한다면 적극 동참할 것이다. 아마 이곳에 잠든 한국인 영령들도 고향 땅에 묻히길 바라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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