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전국연극제 무대에 오른 극단 아라 「꽃마차는 달려간다」공연모습.
제20회 전국연극제에 제주대표 극단 아라(대표 김정일)의 「꽃마차는 달려간다」(김태수 작·김혜정 연출)가 29일 오후 7시30분 전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연지홀 무대에 올랐다. 한국문화예술진흥원과 한국연극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연극제는 ‘신명의 무대, 무한 감동의 창조’ 주제로 지난달 26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전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전국 15개 시·도 대표팀이 경선에 참가했고, 미국 댈러스지부 한인극단은 비경연팀으로 참가했다.

세 번째 순서로 무대에 오른 극단 아라의 「꽃마차는 달려간다」는 우리네 가족사에서 언제나 무섭고 투박한 존재로만 인식됐던 아버지들의 속 깊고 따스한 사랑을 표현한 작품. 이날 700석의 자리를 가득 메운 관객들은 주인공 순보와 친구 동춘과의 입담에서는 유쾌한 웃음을, 우리네 아버지의 숨겨졌던 사랑이 표출될 때는 눈시울을 적셨다.

이번 연극제에는 또 경기대표 극단 동선과 울산대표 극단 푸른가시가 아라와 마찬가지로 「꽃마차는 달려간다」를 무대에 올릴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20회 전국연극제는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이라는 넓고 편리한 문화시설을 이용, 연극 공연 이외에도 거리마임, 탈춤공연, 무용극 페스티벌, 록·댄스공연 등 부대행사도 다채롭게 열려 축제분위기를 돋우고 있다. 또 어린이인형극축제와 전국대학연극축제, 전북청소년연극제 등도 함께 진행돼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한지공예·목공예·알공예 체험관 및 독특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기념품 판매 부스와 연극도서장, 전북연극조망자료전, 전국연극제20년자료전, 무대의상초대전, 무대세트모형초대전 등 전시부스도 다채롭게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이번 연극제의 최우수상 1팀에게는 대통령상과 2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우수상 2팀은 각각 문화관광부장관상, 행정자치부장관상과 1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희곡상, 연출상, 연기상, 미술상 등 모두 4개 부문에서 9개의 개인상이 준비됐다.<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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