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내 초·중·고생의 시력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TV·컴퓨터 이용시간 증가와 교실조명도의 기준치 미달 등이 시력을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김대생 기자>
도내 초·중·고교생의 시력이 갈수록 나빠져 5명 중 2명 이상이 시력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도내 초·중·고생 8만9228명을 대상으로 체력 및 체질검사를 벌인 결과 시력장애 학생은 전체의 43%인 3만8460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안경이나 렌즈를 착용한 교정 학생은 1만6050명(17.9%)이며, 교정대상 학생은 2만2410명(25.1%)이다.

이는 지난해 3만7280명에 비해 1180명(3.2%) 늘어난 것이고 시력장애 학생 비율도 1.4%포인트 높아졌다.

초등학교는 전체 학생 5만293명 가운데 교정학생이나 교정 대상학생이 1만5670명(31.2%)에 이르렀고, 중학교는 전체 1만9553명 가운데 1만1676명(59.7%), 고등학교는 전체 1만9382명 가운데 1만1114명(57.3%)이 시력장애를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력장애 학생비율은 1989년 9.32%, 1994년 17.01%, 1998년 18.6%, 1999년 24.8% 등 해마다 높아져 도내 학생들의 시력이 점점 낮아지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TV·컴퓨터 이용시간 증가와 잘못된 자세, 장시간 독서, 교실 조명도 기준치 미달, 학업시간 중 그릇된 습관 등이 시력을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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