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본부가 추진중인 화순항 해군기지 반대운동이 본격화된다. 화순항 해군기지 결사반대 도민대책위원회 준비위원회는 “오는 12일 22개 단체 회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탑동광장에서 도민대책위 출범식을 갖고 화순항 해군기지 반대투쟁을 본격적으로 벌여나갈 방침”이라고 4일 밝혔다.

도민대책위원회는 출범과 함께 해군기지 건설 반대 투쟁을 범도민적 차원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민주당 고진부 의원과 한나라당 양정규·현경대 의원 및 변정일 한나라당 제주도지부장과의 면담을 통해 화순항 해군기지의 문제점을 설명하고 반대입장 표명을 요구할 계획이다.

도민대책위는 특히 올 연말 대선에서 화순항 문제를 제주지역 최대현안으로 다룰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오는 15일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와 당 대표 면담을 통한 화순항 반대 입장을 요구할 방침이다.

또 16일에는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후보와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 및 당 대표 면담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각 정당을 대상으로 반대 투쟁을 전개하기 위해 공동대표단을 마련, 서울에서의 투쟁을 본격화한다는 방안이다.

또한 제주도지사, 해군본부, 해양수산부, 국방부, 각 정당을 방문,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 반대 운동의 정당성을 밝히고 해군기지 건설 반대운동을 벌인다.

한편 도민대책위는 오는 31일 또는 다음달 1일 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도민 2002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아 오는 10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도민 2002서명 선언식’도 연다.

도민대책위는 이달말 도민 토론회를 열어 반대운동을 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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