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동 택지개발지구에 눈이 쏠리고 있다.아파트 사업자들이 연동지구에 초고층 아파트를 쏟아내고 있다.대림·한화·현대산업개발등 대기업군의 아파트와 주공아파트,지난해 주택공급 1위를 차지한 부영 등이 연동지구에 아파트 사업을 벌이고 있다.또한 제주시내 중심지에 안성산업의 월드컵아파트,미듬종합건설이 한창 추진중인 밀레니엄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주공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자들은 모델하우스,즉 견본주택을 만들어 고객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모델하우스의 허와 실을 들여다 본다.

아파트 사업자들이 모델하우스에 들이는 공은 대단하다.사업자들은 ‘우리가 짓는 아파트는 이렇습니다’라는 것을 모델하우스에 적극적으로 담는다.일반적으로 6억∼7억원의 비용이 들어갈 정도로 모델하우스는 돈으로 치장된다.특히 연동지구에 한꺼번에 아파트 사업이 진행되면서 모델하우스 꾸미기 경쟁이 치열하다.따라서 일반인들은 모델하우스 자체만 보고 ‘혹’할 수도 있다.

도내에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선 것은 그다지 오래 되지 않는다.그래서인지 모델하우스를 바라보는 관점도 단순히 구경차원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모델하우스는 스쳐지나가듯 훑어보아서는 안된다.일일이 체크하고,따지는 것이 필요하다.또한 의문이 나면 직원들이 귀찮아할 정도로 물어보는 것도 모델하우스를 알차게 보는 방법중의 하나이다.


▲넓게 보이게 만든다

작은 평수라도 넓게 보인다면 더 좋을 게 없다.모델하우스에서 넓게 보이기 위해 흔히 쓰는 방법은 확장이다.어느 모델하우스를 가더라도 베란다는 거실과 한 몸이 돼 있다.흔히 말하는 확장형 발코니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또 어떤 곳은 가변형 벽체를 아예 터버려 실제 평수보다 훨씬 크게 보이게 하고 있다.여기서 알아둘 것은 확장형 발코니는 분양가와는 별개라는 것이다.

안목치수를 강조하는 곳도 있다.마치 그들만 안목치수를 적용하고 있는 것처럼 선전한다.안목치수는 지난 98년 10월부터 적용되고 있다.종전에는 기둥의 벽체 두께가 포함됐으나,안목치수는 벽면에서 재는 방식이다.안목치수를 적용할 경우 기존의 면적 방식보다 실제사용 공간이 다소 늘어난다.


▲홍보물 확인 철저하게

아파트 사업자들이 만들어 배포하는 홍보물을 철저히 확인한다.모델하우스를 보기전에 홍보물을 사전에 훑어보는 것이 중요하다.모델하우스를 다 구경하고 난뒤에 홍보물을 주는 곳이 많지만,홍보물을 직접 들고 모델하우스를 훑어보면 더 좋다.

모델하우스보다는 사업자들이 제시하는 홍보물이 기준이 된다.실수요자라면 홍보물을 입주할 때까지 갖고 있어야 한다.입주하고 나서도 홍보물과 내용이 틀린지의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홍보물에 쓰여진 품목이 서비스품목인지 선택품목인지도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


▲구조 확인은 이렇게

<발코니>

수도꼭지는 뒷발코니에 있는 것이 좋다.앞발코니는 거실을 확장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 곳에 수도꼭지가 있으면 시공에 어려움이 따른다.

뒷발코니는 세탁기를 놓는 부분이 물을 쓰는 바닥보다 높은데 위치해야 한다.세탁기에 연결하는 수도꼭지가 분리돼 있는지도 확인해본다.

그리고 뒷발코니는 주방의 보조역할도 하기 때문에 냄새나는 요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지,적절한 수납공간이 있는지도 살필 필요가 있다.

<주방>

주부들의 움직임,즉 동선을 살핀다.조리대에서 식탁까지 거리는 짧은 것이 좋다.각종 전자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콘센트가 충분하며,이들 제품을 사용할 공간이 있는지도 본다.주방에 설치된 옵션사항도 꼼꼼히 체크한다.

<거실>

안방문화에서 점차 거실문화로 옮겨가고 있다.전원시설의 위치,에어컨과 연결할 수 있는 구멍이 있는지를 확인한다.거실 인테리어와 현재 가지고 있는 가구가 잘 어울리는지도 살핀다.반드시 홍보물을 보며 치수를 따져본다.모델하우스에서는 거실을 발코니까지 확장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착각을 일으키기 쉽다.

<화장실>

화장실은 의외로 수납 공간을 많이 필요로 한다.일반 가정 대부분은 비누,세재,세탁그릇 등을 화장실에 보관하고 있다.수납공간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전용면적과 공급면적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 홍보물을 읽다보면 여러 가지 면적이 나오지만 어떤 면적을 말하는지 몰라 어리둥절할 때가 많다.

청약예금에 가입하거나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 기준이 되는 면적은 전용면적이다.등기부등본상에 나와 있는 평수도 전용면적이다.법에도 전용면적이 있지 공급면적은 표기하지 않는다.그러나 아파트 사업자들의 각종 홍보물에는 공급면적을 크게 강조하고 있다.공급면적을 보지말고 전용면적을 봐야 한다.

사람이 사는 공간은 전용면적이다.‘00평형’이라고 하는 것은 전용면적이 아니라 공급면적을 말한다.전용면적은 세대내의 벽체와 문으로 나눠진 순수한 내부면적이다.거실·침실·주방·욕실 같은 순전히 아파트 내부면적이다.여기에는 발코니등 서비스 면적은 제외된다.

공급면적은 전용면적에 주거공용면적을 합친 것이다.주거공용면적은 아파트 동 안에서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간으로,엘리베이터·복도·계단실·지하주차장 등이 포함된다.

또하나 알아둘 것은 서비스로 제공되는 발코니나 창고에 문을 설치해 분양하면 이 곳은 전용면적으로 편입된다.즉 전용면적은 커지는 대신 서비스면적은 줄게 된다.

분양가격이 같다면 두가지 면적(전용면적,서비스면적)이 클수록 좋다.

총공급면적은 공급면적에 서비스면적을 합해서 부른다.<김형훈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