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제자유도시 개발을 바라보는 농민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이같은 농민들의 불안감은 지난 16·17일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 개최된 국제자유도시 개발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제2차 지역공청회에서도 표출됐다.

 제주시지역 공청회에서 방청객으로 토론에 참여한 농민은 낙농만 언급되고 있는 2차 보고서내용은 1차산업을 포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제주도민의 30%를 차지하는 1차산업 종사자 차원에서 문제를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서귀포지역 공청회에서도 1차산업과 관련한 감귤산업의 방향이나 대체산업 등에 대한 논의가 없을뿐 아니라 1차산업의 비중강화를 위한 장기비전이 제시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런데 국제자유도시 2차 용역 중간보고서에서는 1차산업과 관련,청정식품 선호 증가 등에 따라 특수채소·화훼·낙농·양식어업·식품가공업분야에 경쟁력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따른 개발전략으로는 가공을 통한 기존제품에의 가치 부가와 낙농·생화 및 각종 과일과 채소생산등 신종 성장산업 개발,환경친화적 마케팅 홍보 및 품질개선을 통한 차별화와 가치부가를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제주도의 생명산업으로 지칭되고 감귤 등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어 농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실정이다.또 5개권역별 개발전략에 있어서도 동부권역 중산간 지역에 대한 목축·낙농 중심의 1차산업 육성과 서부권역 한경지역에 대한 농업중심 1차산업 중심지로의 개발방향만 제시하고 있다.

 이에대해 용역수행업체인 JLL의 팀벨만씨는“유기농업 가공의 활성화등 전통적인 농업이 좀 더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우선 고려했다”며“1차산업의 대체방향을 제시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재삼 인식했다”고 말했다.<윤정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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