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용협회 제주도지회 임원간 갈등이 해결의 실마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무용협회 도지회는 18일 오후1시 제주민속관광타운에서 2000년도 정기총회를 갖고 1999년도 사업과 결산에 대한 보고와 2000년도 사업계획,정관개정 등에 관한 논의를 가졌다.

 이번 총회에서는 △청소년 무용제(7~8월) △회원 연수(8월) △한라문화제(10월) △창작무용제(12월) 등 2000년도 주요사업을 채택했다.또 기존의 여름야외이벤트는 자체 기금을 이용,축소해서라도 치른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런 사업계획 확정과는 달리 예총지회장 선거때 분란의 원인이 됐던 협회 직인 문제 등 주요안건은 임원회의로 넘겨졌다.

 이창훈 지회장은 1년간 임원회의를 거치지 않고 중앙협회에 보고하지도 않은채 직인을 파 사용한데 대한 잘못을 시인했으나 그 사과방법에 대한 의견이 엇갈렸는가 하면 신입회원 인정문제,회원연수 비용 사용 문제,최근 언론보도에 대한 무용협회 이미지 회복을 위한 방법 결정 등의 안건을 임원회의의 결정을 다음 임시총회에서 발표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예총도지회 대의원 선출과정에서부터 불거져 나온 무용협회 도지회 임원간의 갈등이 그대로 표출,회원들 사이에서 “왜 임원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를 총회에서 회원들에게 떠넘기려 하느냐” “서로 책임을 면하려고 변명만 늘어놓는 것 같다.그것은 ‘제살깎기’일 뿐이다”는 항의가 나오기도 했다.

 이들 안건 외에도 ‘정관개정’과 관련해서도 “민감한 부분인 만큼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의견을 수용,임원회의를 거쳐 임시총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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