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마공원내 최고의 주력을 갖춘 제주 재래마 중 최고를 선정하는 제민일보배 대상경주가 13일 오후 제8경주(경주거리 1200m)에 화려하게 펼쳐진다. 총 상금 3500만원이 걸려있는 이번 대회는 제주경마공원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우수 마필 9마리가 출전,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될 빅 이벤트.

94년 첫 경주를 시작으로 올해로 9번째를 맞는 제민일보배 대상경주는 제주재래마 1등급 중에서도 가장 우수한 마필이 참가, 해마다 우수한 경주마를 배출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출주 상한선인 9마리의 마필이 게이트를 꽉 채운 가운데 욱일승철의 기세를 자랑하는 신예강자와 경마공원 최고 인기마 등 ‘스타’급 경주마가 대거 출전, 불꽃튀는 접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지난해 재래마 최고 그랑프리인 제주일마배 대상경주를 석권했던 ‘장고도’와 지난6월 제주일보배 우승마 ‘서해주역’, 신예 돌풍 ‘달빛전사’ 등이 단연 돋보이는 가운데 제민일보배 단골 출전마인 ‘유도작전’과 ‘요격기’의 도전이 경마장을 달구게 된다.

지난해 9월30일 데뷔한 ‘장고도’는 총 전적 29전15승 2착4회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재래마중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상태로 특히 지난주 500승 고지에 오른 박병진 기수와 호흡을 맞추면서 우승후보마로 손색이 없다는 평을 받고 있다. 출주마 중 최고의 부담중량인 65㎏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다.

총 전적 86전 14승 2착 10회로 출주마 중 최고 경주경험을 갖고 있는 ‘유도작전’은 큰 기복 없이 꾸준한 기록을 유지하고 있는 자유형 마필로 54㎏의 부담중량 극복, 기수와의 호흡 여부에 따라 지난 4월 한라일보배 대상경주 3착의 아쉬움을 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총 전적 23전 5승 2착 2회의 기록을 가진 추입형 마필 ‘요격기’도 노련한 심태섭 기수와 함께 경주초반 선두와의 거리차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에 따라 1착을 넘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6월15일 데뷔 후 6전 5승 2착1회로 승률 83.3%·복승률 100%를 자랑하는 ‘달빛전사’는 이번 대회 최고의 다크호스로 지목되고 있다.

게이트가 불리하고 경주경험도 적지만 지난해 5월 데뷔 후 상승세를 타고 있던 ‘철인여왕’이 예상을 깨뜨리고 8회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것에 비춰볼 때 충분히 우승을 노릴 만 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마 배팅에서 기본적인 것이 지금까지의 전적을 분석하는 것. 하지만 당일 컨디션과 발주번호 등에 따라 의외의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가을이면 살빠진 말보다는 아무래도 살찌는 말이 상대적으로 좋은 능력을 발휘한다고 하지만 매일 반복되는 새벽조교를 거듭하며 지속적인 훈련을 쌓고 있는 만큼 배팅 때 체중이 급격하게 증가한 경우나, 의외로 체중이 줄어든 경우들을 꼼꼼히 따져 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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