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제주도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 참석차 제주를 찾은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후보는 주민들의 의사에 반하는 일방적인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은 안되며, 제주도가 특화된 개발을 통해 명실상부한 국제자유도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에 대한 입장은.

△화순항 해군기지는 국가안보 차원의 필요성에 의해 제기된 것으로 아는데 그 중요성과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다. 다만 지역발전과 주민편익을 고려해야 하며 주민들의 의사에 반해 일방적으로 설치하는 것은 안된다. 주민의사를 물어서 가부를 결정해야 한다.

- 민주당·자민련 의원 영입이 이후보가 말하는 화합의 정치와 어떤 관계가 있는가. 이 때문에 국회가 파행을 겪고 있는데.

△영입한 것이 아니라 본인들이 지역구 주민들의 의견을 물어 결정했다. 우리 당과 이념과 뜻을 같이하면 누구든 손을 잡는 것이 화합의 정치·국민대통합에 도움이 될것으로 생각한다. 국회 파행은 유감이며 하루속히 정상화돼 민생현안을 처리하고 국정 논의의 장이 열리길 기대한다.

-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 방향에 대한 생각은. 투자 유치인센티브 확대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 요구를 정부가 반대하고 있다. 제주개발청 신설이 무산됐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제 역할을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경제특구가 제조업·물류중심이기 때문에 관광·문화중심으로 특성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1국2체제는 아니더라도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통해 유일한 자유도시로 변모할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기구 개편은 숫자보다 기능성·효율성 등을 면밀히 검토해서 판단할 사안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 투자계획에 포함됐던 감귤직불제 도입 예산이 농림부의 반대로 삭감됐는데.

△농산물 수입개방은 가급적 농어민의 이익을 지키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하고 고품질화·물류 개선 등 경쟁력 강화도 병행돼야 한다. 수입개방으로 인한 손실은 정부가 보상해야 하며 직불제와 농어민 복지를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당의 주장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특별도로 개편할 의향은.

△중요한 것은 명칭이 아니라 실질적인 기능과 발전이다. 효율성 차원에서 검토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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