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도내 일반 병·의원에 따르면 하루 평균 3∼4명꼴로 시험 스트레스에 따른 질병을 호소하는 수험생들이 진료를 받고 있다. 도내 전체로 보면 하루 평균 20∼30명꼴. 수험생들은 주로 소화불량, 속쓰림, 구역질, 두통, 집중력장애 등 이른바 ‘수능병’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입시를 앞둔 불안감에 의한 수능 스트레스로 신경정신과를 찾는 수험생들도 늘고 있다. 실제로 제주시 K신경정신과에는 수능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수험생들이 하루평균 3∼4명 꼴로 내원하고 있는 실정.
또한 제주도청소년종합상담실에도 최근들어 하루평균 5건 내외로 입시 문제에 따른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상당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험생은 대부분 일생의 상당 부분을 결정하는 입시를 앞두고 어느 정도 강박 상태가 된다”며 “그러나 강박에도 정도가 있으며 불안하고 초조해서 공부하는 데 지장이 있다면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빛신경정신과 천자성 원장은 “약간의 스트레스는 성취욕구와 공부의 성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지만 정도가 심하면 스트레스로 작용해 되레 성적을 떨어뜨린다”며 “학부모와 지도교사는 스트레스의 원인과 특성을 이해, 수험생들의 정신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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