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실업률이 석달째 상승세를 보였다.

 통계청 제주통계사무소가 발표한 2월중 제주고용동항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실업률은 3.1%로 지난해 11월 2.2%·12월 2.5%·1월 2.6%에 이어 계속 높아졌다.

 특히 2월중 실업률은 지난해 9월 3.4%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10월 실업률은 3.0%였다.

 실업률의 증가세는 감귤작업이 마무리단계에 들어서며 일거리(수요)가 줄어든 반면 대학 졸업생 등으로 경제활동 인구의 공급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달 취업자는 25만2000명으로 전월 25만9000명에서 2.7% 감소했다.

 도소매·음식숙박업이 7만1000명으로 3000명,건설업과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도 각각 2만3000명과 5만4000명으로 1000명씩 감소했다. 농립어업 취업자도 6만6000명으로 2000명 줄었다.

 직업별로는 전문·기술·행정관리직이 3만2000명으로 2000명 증가했을 뿐 기능·기계조작·단순노무직에서 7000명이 줄어든 것을 비롯,사무직 2000명·서비스 판매직 1000명 감소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년 동월보단 취업자가 1만9000명 늘며 8.2%의 증가율을 보였다. 전년 동월과 비교,지난달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취업자가 7000명 증가했고 건설업과 도소매·음식숙박업도 각각 4000명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통계사무소 엄두용 조사과장은“제주지역은 산업구조 특성상 전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경까지 실업률이 올라가는 양상을 보인다”며“도내 실업실태의 심각성 여부는 4·5월까지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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