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고등학생들은 영어과목의 중요성에 대해 대체로 인정하고 있으나, 정작 흥미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제주중앙여고(교장 신영근)가 고1학년 429명을 대상으로 영어에 대한 학습태도 및 흥미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영어에 대한 흥미가 "보통이거나 싫어한다"는 학생이 84.6%에 달했다. 반면 영어과목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85.6%로 가장 높았으며 국어 8.7%, 수학 5.7% 순이었다.

응답자의 61.6%가 영어학습에 있어 듣기·말하기 영역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단어·숙어 17.0%, 기초문법·구문이해 16.4%, 독해문제 풀기 5.0% 순으로 답했다.

또 대부분의 학생(49.4%)들이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수업에 대해 ‘다소 이해가 되지는 않지만 재미있다’고 응답했고, ‘이해가 잘되고 흥미가 생겨 영어에 자신감이 생겼다’는 응답도 13.4%에 달했다.

이밖에도 학생들은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수업’에 대해 수업방식 개선과 국어와 영어를 병행한 수업 등을,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수업’에 대해 인원수를 줄이고, 자연스럽게 영어로 얘기할 수 있는 수업분위기 개선 등을 요구했다.

한편 제주중앙여고는 지난 2001학년도부터 도교육청 지정 영어교육시범학교로 운영되고 있으며, 영어로 진행하는 교수·학습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의사소통 능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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