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도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열린 제주문화예술정책의 방향 학술세미나.<김영학 기자>
문화의 날 기념 학술세미나가 지난 19일 오후 3시부터 제주도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열려 제주문화예술 정책의 방향에 대한 활발한 논의를 이뤄냈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양창보)이 마련한 이날 세미나의 첫 발제자로 나선 강용준씨(희곡작가)는 ‘제주문화예술진흥의 정책방향’을 주제로 “문화의 세기를 맞아 보다 치밀하고 장기적인 문화예술진흥 중장기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강씨는 “문화예술재단이 도내 문화예술정책의 산실이 되기 위해서는 전문위원제를 도입해 브레인 역할을 해야 하며 300억원의 기금을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국제자유도시와 전통문화 계승 및 활용방안’을 주제로 발표한 김동전씨(제주대 교수)는 “제주국제자유도시의 추진에 앞서 제주인의 정체성 확립이 우선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본토와는 차별화 된 제주만의 전통문화를 지켜내고 승화시켜야 한다”며 “복원보다 보존에, 중앙문화권력에 예속되지 않는 지방자치단체, 제주문화비전 기본계획의 마련, 4개 시·군의 박물관·제주문화콘텐츠진흥위원회 설치” 등을 주장했다.

이영재씨(제주문화예술재단연구원)는 ‘제주도문화산업의 발전방향’을 통해 첨단문화산업의 중요성과 경제력을 갖춘 문화산업을 강조한 후 “고부가가치의 관광산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문화산업과의 접목이 이뤄져야 한다. 따라서 제주도의 미래에 있어 첨단문화산업의 육성은 필수다”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나선 강문칠씨(관광대 교수)는 “행정기관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도내 문화예술 단체들의 자생적인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 재정 탓만을 하는 것은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좌혜경씨(문학박사)는 “무형문화재의 보존은 물론 널리 알릴 수 있는 체계적인 교육과 연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귀영(국립제주박물관 학예연구실장)·박성배(한국미술협회 서귀포지부장)·장은철(한국미협 제주도지회 사무국장)씨 등이 토론자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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