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마을소도리문화연구소·스테들러
8월부터 '제주 기록' 프로그램 운영

예술가와 도민, 제주를 찾는 관광객과 함께 제주 마을 풍경과 이야기에 관한 '풀뿌리 아카이브'를 형성하는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제주마을소도리문화연구소는 연필 제조업 전문 기업 스테들러(STAEDTLER)와 함께 이번 달부터 청년작가와 일반 참가자들이 함께 도내 마을 곳곳을 그려나가는 '제주 기록'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제주 기록'은 청년작가들이 도민·관광객 등에게 그림과 자유롭게 표현하는 법을 교육하면서 제주 마을이 가진 이야기와 풍경을 함께 기록해 나가는 참여형 문화예술교육 프로젝트다.

도내 동네서점을 거점으로 풀어나가는 이번 사업에는 제주도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여행드로잉, 일러스트, 창작드로잉 등 다양한 표현방식으로 활동하고 있는 청년작가 14명이 참여한다.

이현미, 진, 일리, 혼자걷다 등 제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을 포함해 리모, 이상진, 버니팔렛, 정승빈 등의 외부 작가들이 함께할 예정이다.

오는 30일에 서귀포시 남원읍에 위치한 '카페EPL'에서 이뤄지는 첫 프로그램은 이현미 작가의 '색연필로 그리는 나의 제주섬'이다.

제주마을을 둘러보며 품은 각자의 이미지를 인물 주변에 녹여내 작품을 완성하고 각자가 그린 자신만의 제주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으로 진행한다.

제주마을소도리문화연구소 관계자는 "개발 논리는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것이라 어쩔 수 없지만 마을의 아름다운 모습을 기록하는 과정을 통해 각자의 기억 속에 저장해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업체와 협업을 통해 제주 마을 360여곳을 모두 기록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마을소도리문화연구소는 지난 2015년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에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도내 마을공동체 사업과 지역균형발전 사업에 매진하고 있는 단체다. 지난해 제주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된 바 있다. 문의=064-803-0803. 김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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