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피해신고 전무
국내선 43편 결항
여객선 15척 통제

올해 처음으로 제주에 영향을 준 제5호 태풍 '장미'는 세력이 약해 큰 피해 없이 빠져나갔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0일 오후 1시를 기해 제주도 전역에 내렸던 태풍주의보를 해제했다.

이번 태풍은 상대적으로 바람의 세기도 약한데다 강수량도 적어 제주에 상처를 남기지 않았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지점별 강수량은 한라산 삼각봉 112㎜, 윗세오름 102.5㎜, 성산 수산 59.5㎜, 성산 48.8㎜, 선흘 34.5㎜, 신례 31.5㎜ 등이다.

태풍이 근접한 이날 낮 12시에도 도 전역에 바람이 초속 1∼5m로 부는데 그쳤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현재까지 접수된 태풍 관련 피해 신고는 한 건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태풍특보가 발효되면서 하늘길과 바닷길에 차질이 빚어졌다.

태풍 내습에 따라 이날 오후 6시 기준 제주공항을 오가는 국내선 43편(출발 22, 도착 21)이 결항됐다.

해상에서도 제주와 다른 지역을 오가는 9개 항로 여객선 15척의 운항이 통제됐다.

기상청은 "예보와 같이 태풍 자체가 세력이 약했다"며 "태풍이 반시계방향으로 도는 특성상 왼쪽에 위치한 제주는 바람에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에서 벗어났지만 11일까지 제주도 산지와 남부를 중심으로 30∼80㎜의 비가 더 올 것으로 내다봤다.

무더위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11일 오전 11시를 기해 제주도 북부·동부·서부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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