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개편후 버스분담률 14.7%서 2019년 14.6% 제자리
올해 상반기 일평균 버스이용객 13만명 전년보다 22% 하락
준공영업체 올해만 965억 투입 막대한 비용대비 성과 미흡

제주도가 매년 1000억원 가까운 예산을 투입해 준공영제를 비롯한 대중교통개편을 추진하고 있지만 오히려 버스 분담률이 하락하는 등 막대한 비용 대비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최근 8년간 버스 분담률은 2012년 18.9%에서 2016년 19.0%까지 증가했지만 오히려 대중교통개편이 시작된 2017년에 14.7%로 떨어졌고, 이후 2018년 14.2%, 2019년 14.6%로 나타났다.

도는 2012~2016년 시기와 2017년 이후 분석방식이 달라 결과에 차이가 있을 수 밝히고 있다. 하지만 대중교통체계가 개편된 2017년 이후 3년간 버스의 분담률을 분석해도 전혀 개선되지 않고, 14%대에서 정체중이다.관광지순환버스운영에도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 있음에도 불구 관광객 버스 분담률은 지난해 15.1%로 2017년 19.3%보다 각각 4.2%p 감소했다.

반면 승용차 분담률은 2012년 43.5%에서 2016년 45.9%, 2017년 54.9%까지 높아졌으며, 2018년 55.3%, 2019년 54.5%로 나타났다. 2017년 이후에도 3년간 승용차 분담률은 0.4%P 하락하는데 그쳤다.

제주도는 버스준공영제 도입 후 7개 업체에 2018년 918억원, 2019년 962억원, 올해 956억원을 투입하는 등 매해 1000억원 가까운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여기에 승용차 통행량을 낮추고 버스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수백억을 투입해 버스전용차로제를 도입했지만 3년간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더구나 올해 상반기 대중교통 이용객은 2450만3891명으로 1일평균 13만5381명으로 분석, 지난해 17만7660명보다 22.5% 감소했다. 올해 버스이용객이 감소한 이유 중 코로나19 영향도 있었지만 대중교통체계개편 효과가 떨어진 것도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도가 매년 1000억에 이르는 예산을 준공영제 등 교통체계개편에 쏟아 붓고 있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예산을 절감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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