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목관아지 2단계 복원설계 자문회의가 22일 제주시청 제1회의실에서 열렸다.


제주목관아지 복원사업이 원형검증과 복원시설 등의 협의를 마무리짓고 문화재청의 설계승인을 거쳐 오는 6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들어갈 예정이다.

제주시는 22일 오후 3시 시청 제1회의실에서 중앙문화재위원들과 제주도·시지자체 문화재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제주목관아지 2단계 복원설계 자문회의’를 열고 복원사업 내용과 규모 등을 확정했다.

이날 회의는 2차 복원설계의 주요골자를 점검하고 복원대상 시설들의 구체적인 형태와 건축양식을 확정짓는 자리.

이날 자문회의의 주된 초점은 △연희각 대청마루의 원형복원 △우연당과 연못간 거리 조정 △중문(中門) 추가 배치 △목관아내 수종(樹種)선택 △귤림당 지붕 등의 원형추적 △건물의 초석과 경계석 등의 배치 △화장실 유형과 위치선정 등의 사안에 모아졌다.

특히 동헌(東軒)으로 사용됐던 연희각의 경우,기존 유구지의 온돌흔적을 존중하되 「탐라순력도」등과 관련문헌 등을 근거로 동쪽방을 분할해 북측편을 마루로 복원키로 했다.

귤림당의 지붕은 현재 복원예정인 팔각모양이 아니라 관련문헌을 참조해 원형을 복원해야한다는 의견이 제기됐고,원래 위치했던 중문 등 각 대문(大門)의 원형복원과 귤림당 부근의 과원(果園)을 비롯한 동·서 과원도 차츰 제모습을 갖춰야 한다는 주장도 제시됐다.

현대적 구조로 들어서는 화장실의 경우는 남·녀출입문을 양쪽에 내고 각각 장애인용 화장실을 구비한 모델이 선정됐다.

또 이번 복원사업뿐만 아니라 원래 목관아를 구성했던 잔여건물들에 대한 추후 복원을 위한 기본설계안,복원후 도민과 관광객 등을 위한 관람 동선(動線) 계획,관광자원으로서 목관아 활용방안도 단계적으로 마련해야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편 목관아는 지난해 11월 1단계 사업에 이어 이번 2단계 복원사업에 예산 28억57000만원 등 총50여억원이 투입,2001년말경에 제모습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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