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생 제주의료원장 

전국의 지방의료원은 국가의 의료재난 및 응급사태 발생 시 의료안전망 역할을 담당 하면서 지방의료원설립 및 운영조례가 정하는 바에 의하여 지역주민진료사업, 공공보건의료사업, 지역주민의 보건교육사업 등 다양한 공공의료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제주의료원은 급성기, 아급성기 등 일반 병원의 기능과 함께 입원환자 위주의 경영을 하면서도 찾아 가는 공공의료사업으로 사회취약계층 진료활동을 활발하게 실시하고 있으며 과잉·과소 없는 적정한 표준의료를 제공하면서 도민의 건강증진에 이바지하고 있다. 

앞으로도 사회 취약계층을 비롯한 제주지역 어르신들을 위하여 다양한 노인 의료정책들을 개발하고 그 정책을 실현 하면서 도민의 복지증진에 이바지하여야 할 책무가 있다. 문제는 진료수가 가 어느 정도 인상은 되고 있지만 아직도 전국의 의료원들이 적자를 면치 못하는 의료원이 많다. 

때문에 적자운영 의료원에 근무하는 의료진들의 사기는 땅에 떨어진지 오래된 일이다. 과연 경영진이 경영철학이 부족한 것인지 제도적인 문제는 없는 것 인지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 공공병원 경영진들이 노력도 절실히 필요하다는 전제하에 경영악화를 심화시키고 있는 저소득층 진료에 따른 진료비 차액보전, 공공병원 역할수행과 필수의료수행에 따른 경상비 지원이 이뤄져야 하며 특히 코로나19 로 인한 소개명령 등 장기간 이어지는 의료손실, 의료급여환자로 인한 차액 손실 등 이런 부문은 현실적으로 정부의 지원을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초고령 사회를 대비한 노인의료 정책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더 많은 관심과 연구가 필요하다. 

우리 제주는 이미 고령 사회를 살고 있다. 2025년이면 도 인구의 20% 이상이 노인 인구로서 초 고령 사회로 진입한다는 통계가 있다. 장수 노인이 많은 나라가 선진국이고 평화롭고 안정된 사회를 상징 하는 의미도 있지만 장수는 인간의 소망이기도 하면서 반면 고령에 따른 질병 빈곤 고독 무직업 등에 대응하는 사회적 경제적 대책이 고령 사회의 당면 과제이기도 하다. 

해마다 늘어나는 고령 인구를 부양하는 가족이나 우리나라는 경제적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초고령 사회 대비 아급성 기 노인 병원 역할 정립이 시급하고 중요하다. 제주의료원은 지금 환자의 지역사회 복귀를 목표로 하면서 재활 및 만성질환 합병증 관리와 함께 인지 기능 저하, 욕창 등 노인병 증후군 예방과 관리를 위하여 전 의료진들이 묵묵히 그 어려운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때문에 노인 상태의 포괄적 평가와 역할을 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만들어 장기 요양 계획 설정이 가능 하도록 하고 공공의료기관 환자수용 능력을 키워가면서 좀 더 전문적이고 고급화된 의료시스템으로 노인 의료와 노인복지 업무가 대폭 확대되어야 한다. 

제주의료원은 앞으로 초고령 사회를 대비하여 추진해야 하는 환자관리 시스템이나 모든 분야의 공공의료사업에 대하여 사회적 관심과 합의 속에 그 가치 실현을 위하여 아래사항을 적극 추진하고자 한다. △시설 및 병상 확충노력 △전문 의료 장비도입 및 장비현대화 노력 △쾌적한 병원환경 조성 △환자를 내 몸처럼 내 가족처럼 섬기는 노력 △전 의료진과 직원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직장 분위기 만들기 노력 등을 실천하면서 도민의 건강증진과 함께 도민들에게 신뢰와 희망을 드리는 행복한 병원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제주의료원은 도민들과 함께 지키고 키워야 할 도민의 병원이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