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대학 음악과의 한 교수가 자신의 딸 연주티켓을 문하생들에게 팔아오도록 맡겨 학부모와 학생들의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문하생을 둔 한 학부모는 “아이한테서 이 교수가 1∼4학년 문하생 10명에게 5000원권 학생티켓 10장씩을 맡겼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다 팔지 않으면 학점에 불이익을 받는다’는 자식의 이야기를 듣고는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아이가 팔지못한 티켓값 3만원을 쥐어보냈다”며 울분을 토로했다.

 이 학부모는 또 “문하생이라는 이유로 학생들에게 티켓을 맡기는 교수나 이를 묵과하는 대학당국이 밉다”면서 “하루하루 벌어 겨우 자식을 대학에 보내는 부모의 입장을 생각한다면 음악회 티켓을 학생들에게 강제로 맡길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이 교수는 “도와주겠다는 학생들의 이야기에 표파는 일 밖에 더있냐고 하자 제자들이 팔아보겠다고 해 티켓을 맡긴 것이지 강매한 것은 아니다”면서 “유료 연주회를 치르다보니 많은 학생들이 연주회를 관람했으면 하는 생각에 학생들에게 표를 맡겼고,팔지못하면 가져오라고 했는데 본의 아니게 물의를 빚게 됐다”고 해명했다.<김순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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