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아쿠아플라넷제주서 강태환 상설전시

강태환 작. '숭고의 순간'
강태환 작. '숭고의 순간'

수중생물이 유영하는 공간에 강태환 작가가 불러낸 헤테로토피아가 펼쳐진다.

강태환 작가는 서귀포시 성산읍에 위치한 한화아쿠아플라넷제주에서 내년 9월 14일까지 상설전시 '헤테로토피아'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강태환 작가는 현실 속에 존재하면서 유토피아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헤테로토피아'를 재현한 작품을 선보인다.

무수한 광섬유를 일정하게 좁은 간격을 두고 늘어놔 광섬유 사이를 드나드는 바람의 움직임과 그에 맞춘 빛의 일렁임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아쿠아리움 특유의 물속을 유영하는 듯한 공간 구성에 빛이 유영하는 장면이 더해지면서 관람객이 경험할 수 있는 비현실적인 감각이 극대화되는 효과를 거뒀다.

일상적 공간을 비틀어 바라보는 계기를 제공하면서 관람객이 저마다의 현실 속 유토피아, 헤테로토피아를 자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제주에서 나고 자란 강태환 작가는 제주대학교와 동대학원 미술학과(조소전공)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지난해 제주도립미술관의 영앤이머징아티스트(Young&Emerging Artist) 등 8차례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을 치러왔으며 2009년, 2010년 제주도미술대전 대상, 2018년 가송예술상 대상,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등을 수상한 바 있다. 김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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