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하 전남의대 산부인과학교실 교수

임신중독증(임신 중 고혈압성 질환)은 태아와 산모의 사망을 야기할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지만, 정확한 원인을 모르고, 예측하는 방법이 아직 없기 때문에 예방하는 것도 어렵다. 하지만 산모들은 주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하여 검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정기검진 때마다 혈압을 측정하고, 필요에 따라 소변검사를 한다. 정기검진 도중 혈압이 140/90mmHg 이상으로 높게 측정된다면 입원하여 중증도 평가를 하게 되고, 이때 경증으로 판명되면 외래에서 경과관찰을 하게 된다.

경증인 경우 중증으로 임신중독증이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집에서 증상, 혈압, 단백뇨, 태동 수를 자가 체크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매일 하루에 한번 일정한 시간에 체중과 단백뇨 유무 여부를 측정해야하며, 4시간 간격으로 혈압을 측정해야 한다. 자가 측정 결과 혈압 140/90mmHg 이상, 단백뇨 + 이상, 체중이 하루에 1kg이상 증가 등이 있을 때 병원에 즉시 내원해야 하며, 그 외 두통이나 시야흐름, 오목가슴 통증 같은 증상이 한 가지 이상이라도 발생한다면 즉시 병원에 내원해야 한다. 또한 하루에 한번 씩 태동 수를 자가 체크를 한다. 

경증 환자의 경우 언제라도 중증으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집에서 자가 체크를 정확하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경과 관찰 도중 중증으로 진단이 된 경우 태반조기박리와 자간증 같은 예측이 어려운 합병증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입원하여 태아 상태, 혈압, 단백뇨, 증상 발현 유무를 관찰하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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