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항 중단 여부를 놓고 중국측과 협상을 벌이던 대한항공 제주-베이징노선의 운항 지속이 확정됐다. 이로써 아시아나항공의 상하이 운휴 결정에 따라 우려되던 제주와 중국을 잇는 국내항공사의 마지막 노선은 유지하게 됐다.

24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동계기간 노선유지를 위해 베이징공항 당국과 협상을 벌인 결과 운항을 계속하기로 하고 운항시간대를 변경, 현지시간을 기준으로 매주 화·금요일 오전 9시10분 제주출발·10시45분 베이징도착, 당일 오전 11시55분 베이징을 출발해 오후 3시20분 제주에 도착하게 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중국인 무사증제도 활성화 등에 따라 ‘운항 계속’이라는 전제 아래 협상을 벌인 결과 오는 29일 항공편부터 예약이 가능하다”며 “내부적으로 어려운 결정이 나옴에 따라 매년 반복돼온 20∼30%대의 저조한 탑승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여행상품 개발·홍보 등 총력전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은 운항시간대 변경을 통해 부산·대구·광주 등 타지역에서 베이징으로 가는 승객들이 제주를 경유할 수 있도록 연결편의 경우 항공료 부담을 경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항공업계에서는 최근 제주도관광협회와 중국 심양시관광협회가 우호협정을 맺으면서 내년중 제주-선양노선 신설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대 중국노선이 확대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와는 별도로 최근 아시아나항공의 상하이·오사카노선 운항중단 및 후쿠오카노선의 감편(주5회→주3회), 중국 동방항공의 상하이노선 주1회 단축운항 등이 잇따라 발표되는 등 제주기점 국제선은 침체 기미를 보이고 있어 사상 최대 규모로 제주로 몰려든 국내노선과의 명암은 짙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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