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노선 40편 늘어…골프·면세점 영향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연말 개장하는 내국인면세점과 겨울철 골퍼들을 겨냥해 제주노선 항공편을 대폭 증편했다.

대한항공은 29일부터 제주-원주노선(주7회)을 4년 8개월여만에 재개하는 것을 비롯, 지난 27일부터 부산(12)·광주(7)·대구(4)·진주(7) 등 지방노선에 주당 37편을 증편했다.

또 제주-김포노선의 경우 운항편수를 195편에서 182편으로 줄이는 대신 대형항공기를 투입, 공급좌석을 주당 4928석 늘렸다.

이로써 대한항공의 제주노선 공급석은 하계스케줄 대비 9036석(10.6%) 증가한 주당 9만4238석이 됐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 27일 동계 운항스케줄의 조정과 함께 제주-대구노선 주1편을 줄인 반면 제주-김포·제주-광주노선을 각각 주 10회, 7회 증편했다.

이처럼 양 항공사가 경쟁적으로 제주노선을 증편하는 것은 고속도로·고속철 개통에 따른 국내 항공시장의 변화와 지난 4월부터 시작된 골프장 그린피 인하로 인한 골프관광객 증가, 연말 개장하는 내국인면세점 이용객 수요 예측 등과 맞물려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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