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작가 변금윤씨 첫 개인전 ‘사소한 시선 여백의 시간’, 11월 1∼7일 갤러리 제주아트


여성작가 변금윤씨(30)의 첫 개인전 ‘사소한 시선 여백의 시간’이 11월 1일부터 7일까지 갤러리 제주아트에서 열린다.

변씨의 이번 전시회는 타인과의 만남, 문득 떠오른 기억, 시선을 멈추게 하는 자연현상 등 사소한 생활 속에서 떠오른 생각이 사유를 통해 존재의식을 확인하는 과정을 다양한 매체를 통해 표현해 내고 있다. 작가에게 여백의 시간은 열림의 상태로 또 다른 세계를 상징한다.

작가는 사고의 흐름을 통해 존재의식을 찾아가는 과정을 일상 사물, 텍스트, 소리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 보여준다. 이들 매체는 ‘주위를 새롭게 본다’는 의식의 산물로, 오브제의 형식적 표피만을 탐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물 안에 내재한 의미를 끄집어내어 보여준다. 사진 회화 판화 설치 등 새롭게 변화하는 현대미술의 현주소를 읽을 수 있다.

오래된 연습지로 이력서를 만들고 공인되지 않은 부문을 오려내 그 사이로 새어나오는 빛을 통해 자신의 개인적 시간과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여백의 시간’, 실을 풀고 감고, 다시 상자로 만드는 과정을 통해 시간의 무한성을 영상과 설치로 보여주는 ‘시간의 상자’, 유리와 테라코타로 만든 웅크린 형상과 상자 속에 담긴 웅크린 형상을 대비해 인간의 내면의식을 표출하는‘웅크린 형상’ 등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작품을 통해 볼 수 있다. 또 닫혀있는 방을 상징하는 검정톤의 사각형의 평면 벽과 그 속에 인간의 <사랑한다>는 목소리를 겹치게 해 나오는 ‘소리 뭉치’를 통해 내면에 쌓인 소리를 한꺼번에 발산해 내는 ‘목소리’도 새로운 느낌을 자아낸다.

작가는 “나의 작품은 단순히 내적 기록물이 아니라 관객과의 만남을 전제로 한다”면서 “관객의 무한한 상상력을 이끌어 내는 것이야말로 작품의 진정한 소통이다”며 “전시회가 존재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대 미술학과와 이화여대 대학원 미술학부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갤러리 제주아트 개관초대전, 세종갤러리 기획전 ‘하늘의 별따기’전에 참가했다. 전시개막 1일 오후 6시. 문의=019-699-4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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