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도입 인천서구 점유율 10%…경기도 내년 도전역 확대
지역화폐 연계 발행액 증가·소비자 할인 등 긍정적 결과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 홍보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 홍보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시작된 '공공배달앱'이 출범 1년을 맞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가입자와 소비자 주문건수에서 안정적으로 시장에 정착하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특히 지역화폐를 연계한 지역에서 지역화폐 유통 확대에도 효과를 보여 제주도 차원의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말 현재 공공배달앱을 운영중이거나 운영예정인 지자체는 14곳에 달한다.
공공배달앱을 주도적으로 개발해 운영하는 지자체는 인천 서구, 군산, 부산 남구, 경기, 강원, 춘천 등 6곳이며 성남, 대구는 내년 운영한다.

서울, 충북, 시흥, 세종, 천안, 대전(내년 1월) 등 6곳은 세금으로 배달앱을 만든다는 비판을 고려해 민간의 중소 배달앱과 제휴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올해 1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공공배달앱 '배달서구'를 출범한 후 5월부터 본격 운영한 인천 서구는 지난 19일 공공배달앱이 지역 배달앱 시장의 10% 정도를 점유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인천 서구는 지역내 전체 배달앱 주문건수 월 60만건 가운데 10월 기준 배달서구로 8만3000여건이 이용돼 시장 점유율을 14%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공공 배달앱 서비스가 초기의 우려와 달리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달부터 화성·오산·파주에서 '배달특급' 시범운영을 시작한 경기도는 출시 20일만에 매출 16억3000만원, 가입자수 8만2000여명을 기록했다. 이달내로 10만명 확보가 예상되는 등 증가세가 가파르다.

특히 지역화폐를 공공배달앱 주문에 사용할 수 있도록 연계하는 지자체들도 늘고 있다.

인천 서구의 경우 지역화폐 '서로e음'을 이용한 결제액이 올해 72억원에 달해 화폐 발행액 증가에 도움을 주고 소상공인들로부터도 호응을 얻었다.

이외에 성남, 서울, 충북, 시흥, 세종, 천안, 대전 등 공공앱을 운영(예정)하는 대부분의 지자체가 지역화폐 결제시스템을 함께 도입하는 추세다.

공공형 배달앱 서비스를 통해 소상공인의 수수료 저감은 물론 지역화폐와 연계해 소비자들에게 할인혜택 제공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제주지역에서도 도입을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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