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교원공제회가 호텔에 이어 골프장까지 제주시장 진입을 시도,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대한교원공제회 개발사업부에 따르면 현재 교원공제회 자회사인 교원나라 레저개발은 ㈜쌍용이 이달 초 착공에 들어가 2005년 완공할 예정인 오라관광지구내 18홀 규모 골프장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교원공제회의 제주지역 골프장 인수 작업은 지난 97년 전후 시작된 후 잠시 유보 상태를 보이다 지난해부터 다시 본격 추진됐다.

교원공제회측은 골프장 인수를 위해 사업타당성 분석은 물론 고액의 용역비를 들여가며 컨설팅 작업까지 벌였으며 용역보고서를 근거로 한 수익성 기준도 마련해 놓은 상태.

현재 사업 시공자인 ㈜쌍용과 수차례 접촉을 통해 의견조율에 들어갔으나 금액과 계약조건 등에서 의견 차를 보이면서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다.

교원공제회의 골프장 사업 추진은 내년 7월 문을 여는 교원나라 제주호텔과 함께 수익성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도내 관련 업계에서는 벌써부터 추진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교원공제회측은 “사업 컨셉트와 맞고 거리적 이점도 있지만 수익 기준에 맞지 않을 경우 인수자체를 포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으나 현재 도내 특급호텔들이 골프장과의 연계를 통한 ‘리조트 세미나’고객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쉽게 포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교원공제회 관계자는 “제주지역에서의 골프장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제주 호텔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현재는 ㈜쌍용 측의 반응을 지켜보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