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두완 후보는 6대 국회의원 선거때 31살의 나이로 출마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국회의원과 도지사 선거에 모두 여섯 차례나 출마했다.유권자로부터 평가받을 만큼 받지 않았나.

 “지금까지 여섯 번 떨어졌다고 하나 나는 떨어진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군부독재 정권이 아니었다면 당선됐을 것이다.제주도민이 신두완을 번번이 외면한 것은 내가 미워서가 아니라 군부독재시절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여당에게 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 95년 도지사 선거 때 부인은 소복을 입고 운동에 나섰으며,신 후보는 ‘당선되지 않으면 온 가족이 탑동 앞 바다에 빠져 죽겠다’고 했는데 가족들에게 미안한 생각은 없는가.

 “정말로 미안하다.집 사람에게 가장 많은 빚을 졌다.집 사람은 한 평생 서울 동대문시장 한 평 남짓한 곳에서 삯바느질하면서 자식들 교육을 시켰다.일부에서는 내가 선거에 나서는 목적은 용돈을 벌기 위한 것이라는 중상모략까지 있다.집 사람에게 너무나 미안하다”

 - 신 후보는 실제로 선거 때마다 부인에게 도움을 받고 있지 않는가.신후보는 수십억원대의 재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집사람으로부터 단돈 1전도 도움을 받아 출마해 본 적이 없다.재산은 전부다 조상전이다.서울에 집 하나 있고 나머지는 신제주 이호동 해안동에 있는 조상전이다.과거에는 10원 20원 하는 땅이었으나 세상이 달라져 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다.4~5년내로 팔아서 반드시 사회에 환원하겠다”

 - 신 후보는 그 동안 정통야당 투사임을 강조해 왔는데 이기택씨가 이끌던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합당해 한때는 여당에 몸담았다가 공천을 못 받자 다른 당 후보로 출마하는 것은 문제 있는 게 아닌가

 “97년 조순 민주당 대통령후보가 이회창을 도와주면서 합의한 것은 16대 총선에서 30%는 민주당 몫으로 주겠다는 것이다.그렇다면 제주에서는 경합이 없는 양정규 변정일 의원은 어쩔 수 없지만 제주시선거구는 30% 몫을 감안해 내게 줘야 한다.내가 당연히 후보로 내정된 것을 이회창씨가 쿠데타로 목을 자른 것이다.공천쿠데타 속에서 조순씨 중심으로 원대복귀해 선명 야당의 깃발을 올린 것이다.

 - 당선되면 국회의원을 두 번밖에 못 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하는데 과연 가능한가.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도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똑똑하나 두 번 이상 못하도록 해 출마 못하는 것이다.자꾸 나오면 부정부패로 나라가 썩는다.21세기 새정치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비워야 한다.후진이 얼마나 똑똑한 사람이 많은 가.후진에게 길을 터 줘야 한다”

 - 농산물 가격 하락으로 농촌경제가 위기에 처해있다.지금의 문제를 해결할 복안은 어떤 것인가.

 “제주도는 감귤로 성장하고 부유해 졌으나 지금까지 품종을 개량하지 못했다.대구의 사과나 나주 배는 계속된 연구로 맛을 개량시켜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감귤은 그렇지 못해 외면 당하고 있다.감귤문제는 증산에 힘쓸 게 아니라 맛과 품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연구하고 만들어 내야 한다”

 - 21세기 제주시의 비전은 무엇이며,국제자유도시 추진에 대한 견해를 밝혀달라.

 “31살 국회의원 선거에 처녀 출마할 당시 앞으로 30년후에 제주의 비약적 발전을 가져올 수 있도록 제주를 국제무역자유도시로 탈바꿈하도록 힘쓰겠다고 약속했다.도가 추진하는 국제자유도시는 알맹이가 없다.경제적으로 부유한 경제규모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역’이 있어야 한다.우근민지사와 김대중 대통령도 이 신두완 만도 못하다.싱가포르 형 국제뮤역자유도시가 돼야 한다”

 - 제주도가 추진하고 있는 오픈카지노와 한라산 케이블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한라산은 민족의 어머니이며,백두산은 아버지다.중국도 백두산이 영산이라고 해서 개발을 못하게 한다.케이블카를 설치한다고 해서 관광객이 들어오고 돈을 벌 수 있느냐.한라산 가슴에 못을 박아서는 안된다.오픈카지노는 제한된 범위에서 해야 한다.제주도 본섬에는 안된다.협재리 비양도와 같이 뚝 떨어진 것에 하는 게 좋다”

 - 개정된 제주도개발특별법 및 입법예고중인 시행령 등에 대한 견해는.지리정보시스템에 따른 중산간지역 행위제한에 대한 입장은.

 “행정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깊이 파고들진 못하나 찬반양론을 반씩 섞어 좋은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사유재산권을 제한하기 위해선 당연히 보상해야 한다.지금은 군부독재시절처럼 행정력을 강권으로 발동하는 시대가 아니다”

 - 전면 해제를 앞둔 그린벨트 지역의 개발과 보전 방향은.관광지 개발에서 나타나는 주민들의 개발욕구와 환경보전과의 상충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하는가.

 “그린벨트 전면해제 주장은 나의 견해였다.그린벨트는 면적이 넓지 않아 전면해제도 문제가 안된다.연도별로 책정해서 점차적으로 집을 짓게 하면 된다.송악산 문제는 원칙적으로 보전해야 한다.제주도가 하고자 하는 것처럼 여기저기 문어발 식으로 개발해서는 안된다.긴안목을 갖고 100년 계획을 세워야 한다.국회의원이 되면 현대 정주영회장을 만나 화순항에 조선소를 유치하도록 하겠다”

 - 지난해 제정된 4·3특별법과 입법예고중인 시행령·시행조례에 문제점이 있다면.보완 방안은.

 “즉각적인 명예회복이 이뤄져야 한다.또 피해가족까지 가구당 1억원씩 보상해야 한다.대만의 이등휘 총통은 1억2000만원씩 보상했다.또 500만평 넓은 곳에 4·3 영령을 위한 국립묘지를 만들어야 한다.광주에는 380억원을 투자해 공원을 만들면서 제주에 30억원이 뭐냐.제주도민을 무시하고 얕보는 처사다.역사관과 박물관도 반드시 웅장하게 만들어 관광명소로 만들어야 한다”

 - 국제자유도시를 앞둬 제주도 4개 시·군 행정구역 개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제주시를 한복판에 두고 동서로 나뉘어진 게 뭐냐.남군도 마찬가지다.지금이 남북군제를 즉각 폐지하고,동쪽으로는 조천부터 남원까지 동제주군,서쪽으로는 애월부터 안덕면까지를 서제주로 해야한다.그렇게 되면 화목하고 지역간 감정도 없어진다.나는 35살 두 번째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당시 이 문제를 제기했다”

 - 총선연대가 벌이는 후보자 정보공개 등 유권자 심판운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당연히 해야 한다.구애당하지 않고 당연히 해야 한다.누구를 막론하고 부정이 있다면 파헤쳐 공표해야 한다”

 - 현경대 정대권 후보 등 경쟁후보들을 어떻게 생각하나.젊은 후보에게 양보할 의향은 없는가.

 “현경대 후보는 지금까지 16년 국회의원을 해왔다.10년이면 강산도 변하는데 현 후보는 한번만 더하면 20년이다.제주시민이 그 한사람을 위해 한 생애를 보내야 하나.정대권 후보는 정치적인 적이다.여권의 오만불손한 김대중 대통령의 탈을 쓴 정대권 후보가 불쌍하다”

 - 이번 선거에서 몇 표를 얻을 수 있나.만일 이번에 낙선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

 “나는 이번에 당선된다.득표는 3만표다.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나에게 낙선이란 칭호는 없다고 확신한다.내가 아는 신봉섭이라는 야당동지는 여섯 번이나 떨어져 내 운명과 똑 같았으나 눈물로 호소하니 ‘저 사람 한번 키워주자’는 여론이 확대돼 압승했다.신두완도 틀림없이 당선된다”<정리=이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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