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들은 듯 하지만 막상 제목은 갸웃거려지던, 혹은 영상과 함께 뇌리를 떠나지 않던 잊지 못할 선율들. 영화 속 구석구석에 숨어 영상과 함께 감동과 재미를 선사했던 영화 속 클래식을 들려주는 무대가 오는 9일 오후 7시30분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 마련된다.

지난 9월 제주를 찾았던 공연을 만드는 사람들 ‘삼화음’이 준비한 이번 공연은 영화 속 클래식이라는 친숙하면서도 흥미로운 소재로 준비, 제주를 시작으로 전국 순회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이날 연주회는 영상을 더욱 빛내주던 영화 속 음악 10곡과 함께 한다. 특히 직접 연주와 더불어 영화 속 장면과 곡을 상세히 소개하는 형식으로 진행,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첫 무대를 장식할 곡은 영화 「파리넬리」 중 헨델의 「리날도」 아리아 ‘울게하소서’다. 신의 목소리로 추앙 받던 카스트라토 파리넬리의 공연 장면 중에 불려졌던 이 곡은 영화를 본 이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했다.

이어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에 삽입됐던 엘가의 ‘사랑의 인사’, 「로렌조 오일」에 첨가된 도니제티 오페라 「사랑의 묘약」 아리아 ‘남몰래 흘리는 눈물’, 「접속」으로 유명해진 ‘어 러버 컨체르토’ 등을 들려준다.

또 시대를 달리한 두 주인공의 애틋한 사랑을 더욱 애잔하게 엮어주었던 「동감」의 ‘G선상의 아리아’, 「스피드2」의 푸치니 오페라 「지안니 스키키」 아리아 ‘오 나의 아버지’, 「쇼생크탈출」의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중 백작부인과 수잔나의 이중창으로 들려주는 ‘저녁바람은 부드럽게’, 「사선에서」의 베르디 「라 트라비아타」중 ‘축배의 노래’ 등은 너무도 유명한 곡들이다.

이날 음악회에는 소프라노 김미성(전북대 출강)·황정희, 테너 박일권(군산대 출강), 피아노에 유희선(전주대 출강)씨가 출연한다. 또 제주대 현악4중주단인 ‘엔키리아디스’(주희정 장숙례 자혜선 고명희)도 함께 한다. 문의=02-701-5752. R석 2만원, A석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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