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통신 영업정지 발표후 가격이 오르기 전에 이동전화를 구입하려는 고객이 크게 늘고 있다.<김대생 기자>
이동통신사업자 영업정지 관련 정부 발표 이후 가격이 오르기 전에 이동전화를 구입하려는 고객들이 크게 늘고 있다. 하지만 일부 대리점 등에서 개통 시기와 관련한 고지 없이 상품 판매에만 급급, 소비자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31일 도내 이동전화대리점 등에 따르면 통신위원회의 이동전화 3사와 KT의 이동전화 재판매에 대한 영업정지 결정이 내려진 이후 대리점마다 관련 문의가 폭주하는가 하면 이동전화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제주시내 D대리점의 경우 하루 평균 15대 내외이던 판매량이 정부 발표 이후 30대를 넘어서는 등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대부분 대리점들이 영업정지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른바 ‘가개통’물량을 확보해둔 상태지만 ‘개통 시점’에 따른 고객 반발도 예상되고 있다.

현재 업계가 예상하고 있는 영업정지 개시일은 10일 전후. 이때까지 제품만 사놓고 개통하지 못할 경우 가격 인상분을 고스란히 떠 안거나 영업정지가 끝난 후에야 전화기를 사용할 수 있는 등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

이동통신사 유통센터에서 하루에 개통할 수 있는 단말기 물량이 200∼300개선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소비자들의 신중한 판단이 요구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동전화 구입 때 영업정지 시행일까지 개통되지 않을 경우 처리에 관한 판매대리점의 입장을 서면 등을 통해 확보해둬야 피해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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